젊은 화가들에게 어떤 충고를 해줄 수 있으신가요? 충고라고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떤 특별한 충고도 할 게 없어요. 다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몰입하게 하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제들을 다루어야 합니다. 자신의 사유를 머물게 하고 확인해 주는 주제들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순전히 장식적이기만 한 모든 것에서 멀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식, 그것은 얼마나 혐오스러운지요! (인간의 피냄새가 내 눈을 떠나지 않는다 49)
내가 보기에, 행복은 궁극적으로 나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달려있다. 아무리 호화로운 환경이라도 내가 마음이나 몸이 불편하면 행복하지 못하다. 또 아무리 보잘 것 없는 환경이라도 내 마음과 몸이 편하면 행복하다. 만일 내가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할까? 외부의 환경은 몰라도 적어도 나의 환경은 바꿀 수 있다. 몸은 마음의 환경이고 마음은 몸의 환경이다.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뀌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몸도 가벼워진다. 나의 환경이 가벼운 상태라면 이제 외부의 환경도 가벼워질 것이다. 나는 외부의 환경으로 작용한다.
1. 무위, 가령 춤추기가 춤추기의 목적일 때, 놀이가 놀이의 목적일 때, 공부가 공부의 목적일 때, 최대의 생명력을 발휘한다. 2. "생명은 그대로 두면 리좀적 생명력을 발휘해서 잘 살아가지만,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방해받으면 생명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누구를 위한 존재가 되기 위해, 잘 쓰이기 위해, 가꾸고 다듬고 억지로 만드느라 생명력을 소진할 것인가? 생명 그 자체로 존재하며 자신의 생명력을 더 확장할 것인가? 무언가를 위한 존재는 생명력이 소실될 수밖에 없다. 존재는 존재 그 자체일 때 최대의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다."(김연실, 들뢰즈와 산책하다 p71) 무언가를 위한 존재는 생명력이 소실될 수밖에 없다. 존재는 존재 그 자체일 때 최대의 생명력을 가지는 것..
잘못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