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지만,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욕망일 분이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원하는 것에 매달려 울고불고하면서 불행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그런 가운데서도 행복하게 살 것인가, 이건 선택의 문제예요. 2.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이 괴로운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뤄지지 않을 때 괴롭지, 이런 생각이 없다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인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루어지지 않아도 괴롭지가 않습니다. 3. 또 원하는 게 꼭 이루어져야만 행복한 게 아니에요. 다시 말하면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밥을 먹어야만 꼭 맛있는..
집에 대한 판타지, 차에 대한 판타지, 섹스에 대한 판타지 등등 모든 판타지는 그 대상에 있는, 그 대상이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있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인 집이나 차, 섹스에 집착한다면 판타지는 물거품 같은 것이어서 그 집, 그 차에선 실상 얻을 것이 없다. 판타지가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다. 허나 이 판타지가 대상에 있지 않고 내가 만드는 것이며 내가 만드는 신기루 같은 것임을 성찰한다면, 나의 판타지를 말그대로 판타지로, 물거품으로, 신기루처럼 볼 수 있다. 물거품처럼 본다면 판타지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괴로울 일이 아니다. 만일 신발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 어떤 신발에 집착한다면 그 판타지가 신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성찰하여 [대상에] 집착을 해서 생기는 부작용을..
1. 그런데 세 살 이전까지는 밖에서 주어지는 대로 심성이 형성되기 깨문에 아이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어요. 전적으로 부모 책임입니다. 따라서 이땐느 엄마 마음이 무조건 편안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이가 문제가 있다면 그 아이를 낳은 시점을 잘 살펴보세요. 주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였거나 '저 사람과 못 살겠다'하는 마음일 때였을 겁니다.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아이의 정서에 문제가 생긴 것이고, 그것이 사춘기 무렵이 되어 문제 행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엄마 수업 22) 2. 그러다 세 살이 지나면 아무리 똑같이 교육을 시켜도 아이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같은 교육을 시켜도 받아들이는 것이 같지 않아요. 이미 아이의 마음 안에 있는 주체의 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환..
1. 누구를 위해서 산다는것은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과는 거리가 멀어요. (행복 161) 2. 부모 노릇도 자식을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면 굴레가 됩니다. 그러니 '너를 위해 내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자식 인생도, 부모 인생도 다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163) 3.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보통 상대에게 의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홀로 설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상대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처가 되어 주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자기중심 없이 희생하는 사랑은 기대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원망하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176) 4. 우리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하고는 원수가 되는 일이 별로 없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
1.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부모도 힘들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 말에는 '내가 너 키우느라 이만큼 애를 썼으니 너도 노후에 나한테 보상해라'하고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원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160) 2. 부모가 되어 자식을 끼울 때 키우는 재미를 마음껏 누렸다면, 자식이 다 커서 효도를 하지 않아도 조금도 서운하지 않을 거예요. 자식을 키우는 동안 부모로서 이미 기쁨을 누렸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랑을 베풀었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 자식이 독립해 제 가정을 잘 건사하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행복하고 고맙게 여깁니다. 반면에 아무리 부모라도 자신도 모르게 '내가 키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