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T. 보살의 앎 보살은 제도하되[유발할 수 있으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음[결정할 수는 없다]을 안다. 만일 보살이 자신을 결정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 여긴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다. 2. 이때 필요한 것은 남에게 베풀면서도 베푼다는 마음을 내지 않은 겁니다. 에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생각이 없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살이 중생을 구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괴로움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긴다면 보살이라 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인생수업 252) T.. 보살의..
"말해지는 모든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다." 바로 그 문장을 나는 강의를 하면서 칠판에 썼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관찰자는 개최되는 모든 이야기자리에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기'의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연관된 모든 과정들의 근본적인 조건으로서의 '아는 자'가 불가피하게 최전선으로 이동했습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말해지는 것이 어떠한 조건 아래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과 분리될 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말하는 사람과 말해지는 것 사이에는 어떠한 분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찰자는 필연적으로 모든 것의 기원이자 원천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인류학자들에게 이것은 하나의 근본적인 통찰이었습니다.(함으로 257) T.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
의심할 바 없이 나의 어머니가 나의 정신적이고 지적인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세계에 대한 나 자신의 이해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내가 형과 놀고 있을 때 어머니가 우리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그 때 나는 11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죠. "얘들아! 어느 것도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단다. 어떤 행동은 적합할 수도 있고 부적합할 수도 있고, 옳거나 틀릴 수도 있단다. 그래서 어느 쪽을 정하는냐는 너희들의 책임이란다." 그리고는 덧붙여 말씀하셨지요. "좋아, 이제 다시 나가 놀으렴." 이 일화가 선생님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만일 어떤 행위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으로 분류될 수 없다면, (내가 ..
1. 선생님의 작업이 신념의 이론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요법적 의미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유명한 치료사가 선생님의 작업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지시명령적 간섭의 신화를 던져 버렸기 때문에, 구성주의적 치료사들은 자기 환자들의 건강의 증진과 치료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던져버려도 좋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겠죠. 설령 환자가 악화되더라도 치료사들은 결코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치료사들이 어떠한 비판적인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완벽한 정당화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더 자세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말하고 행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 그들이 나의 행위들과 발언들을 어떻게 받아..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말해지는 모든 것이 우리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고 또 우리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리는 객체들을 우리와 구분되는 것으로 체험할 수 있는가?'(함으로 66) "나는 우리의 체험들을 낳고 형성하는 작동들을 이해하고 싶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동들을 설명하는 바로 그 행동 속에서 명확해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서술하는 대상들과 실체들로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53)" 바로 그렇습니다. 어떤 것을 미쳤다고 부르는 것은 우리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지각들과 체험들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체험들을 거부하거나 평가절하하자는 것이 내 의도가 아닙니다. 체험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설명하고 싶은 것은 작동들입니다...
1. 다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좋고 싫은 감정에 너무 끌려다니면 내가 거기에 속박당하게 되고, 그러면 나에게 손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요? 바로 나의 카르마, 즉 나의 업식으로부터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된장찌게 냄새를 맡으면 군침이 돌고, 카레 냄새를 맡으면 구역질이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어릴 때부터 길들여져 익숙하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않은 탓에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거예요. 그 맛, 그 냄새가 누구에게나 좋은 느낌 또는 나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2.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카레 냄새는 역겹다는 느낌은 업식의 반응일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뒤집어서 바깥에 있는 대상이 좋고 나쁨이 있다..
음, 제가 대변하는 대개의 그런 아이디어들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벌써 150년도 더 이전에 독일의 위대한 생리학자인 요하네스 뮐러는 그가 특수한 신경에너지의 원리라고 부른 멋진 관찰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틀림없이 반영론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겁니다. 요하네스 뮐러가 무엇을 관찰했나요? 여러 가지 감각의 신경들은 항상 그에 상응하는 느낌들, 예를 들어 빛, 소리, 압력 등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는 이러한 일이 그런 느낌을 초래하는 자극의 물리적 속성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