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바둑판 위 쓸모 없는 돌은 없다. 돌이 외로워지거나 곤마에 빠진다는 건 근거가 부족하거나 수 읽기 실패했을 때지. 곤마가 된 돌은 죽게 두는 거야. 단 그들을 활용하면서 내 이익을 도모해야지. 정치하려면 고급하게 해야지 묘수... 혹은 꼼수는 정수로 받습니다. 너는 지금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받지 못할 방법만 쓰고 있는 거야.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상대가 강할 때는. 기초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기억력이 있다는 것은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 위대함은 잊는 데 있다. E. 허버드. 근거없는 선의는 두려워하는게 먼저야.
1. 코나투스. 스피노자의 에선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는 속성을 코나투스라고 한다. 운동하는 것은 운동을 지속하려하고, 정지하는 것은 정지를 계속하려고 한다. 관성의 법칙처럼 코나투스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데, 물체가 그러하듯이 마음에도 동일하게 관성이 작용한다. 2. 마음의 관성은 하고 싶은 것[운동]은 계속 하고 싶고, 하기 싫은 것[정지]은 계속 하지 않으려한다. 마음의 관성은 사람마다 다른데 다른 이유는 사람마다 겪는/처한 인연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색수상행식의 오온五蘊을 통해 마음의 관성이 성립되는데 관성이 지속되지 못할 때 답답함을 느끼고 화를 내게 된다. "내 맘대로 하고 싶다고!!!" 그러나 마음의 관성대로 따르는 것..
안합이 위 영공태자의 스승이 되자 거백옥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기 한 사람이 있는데 그의 천성이 열악하여 그와 더불어 무모한 짓을 하다가는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며, 그와 더불어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하면 내 몸이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그의 지혜는 남의 잘못을 알아내기에 뛰어나고,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기에는 전혀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거백옥이 대답하였다. "훌륭하십니다. 그 질문이여! 경계하고 삼가서 당신이 몸가짐을 올바로 해야 할 것입니다! 겉으로의 모습은 그와 친하고자 하느니만 못하고 속마음으로는 온화하게 하느니만 못합니다. 비록 그렇기는 하나 두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가까이하되 그에게 끌려 들어가서는 안될 것이며, 온화하게 하되 그것이 겉으로..
1. 포정해우庖丁解牛 한 백정이 문혜왕을 위하여 소를 잡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손이 닿는 곳이나, 어깨를 기대는 곳이나 발로 밟는 곳이나 무릎으로 누르는 곳은 푸덕푸덕 살과 뼈가 떨어졌다. 칼이 지나갈 때마다 설겅설겅 소리가 나는데 모두가 음률에 들어맞았다. 그의 동작은 상림의 춤과 같았으며, 그 절도는 경수의 절주에 들어맞았다. 문혜왕이 말하였다. “아, 훌륭하다! 재주가 이런 지경에까지 이를 수가 있는가?” 백정이 칼을 놓고 대답하였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입니다. 이는 재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란 모두 소뿐이었으나, 3년이 지나자 이미 소 전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저는 정신으로 소를 대하지 눈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정신력이 발휘되는 순간, 또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할 때 정신력은 자성自性을 따르지 않고 즉 자신의 감정이 요구하는 바에 머물지 않고 주어진 인연을 따라 이루는 것인데[不守自性 隨緣城], 여기서 강조해야할 것은 정신력의 한계는 곧 신체의 한계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목숨을 걸고 한다고 말할때는 바로 이 순간, 정신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자성을 따르지 않고 그것을 역행[운명을 거슬러는]하는데에는 신체의 한계/정신의 한계까지 도달해야한다. 주어진 인연을 완성하려는 힘이 그 한계까지 도달하는 순간이다. 따라서 정신력이란, 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의 습관따라 지은 업에 따라 생겨나는 감정에 머물지 않고 인연따라 이루려는 발심을 한계까지 밀어부침이다. 목숨을 걸고 할때란 자성을 따르지 않고 신체의 ..
제 5부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정리 34. 신체가 지속하는 동안에만 정신은 수동에 속하는 감정들에 종속된다. 증명 : 표상은 어떤 관념인데, 정신은 그것에 의하여 사물을 현존하는 것으로 고찰한다(제2부 정리 17의 주석에 있는 그것의 정의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관념은 외부 사물의 본성보다 인간 신체의 현재 상태를 더 많이 나타낸다(제2부 정리 16의 계2에 의해). 그러므로 감정은 (감정의 일반적 정의에 의해), 신체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한에 있어서, 표상이다. 따라서 (정리 21에 의해) 신체가 지속하는 동안에만 정신은 수동에 속하는 감정들에 종속된다.Q.E.D 계: 이것으로부터 지적 사랑 이외의 어떠한 사랑도 영원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주석: 만일 우리가 사람들의..
제 5부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정리 23. 인간의 정신은 신체와 함께 완전히 파괴될 수 없고, 오히려 그 중의 영원한 어떤 것이 존속한다. 증명: 신 안에는 인간신체의 본질을 표현하는 개념 또는 관념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정리 22에 의해). 그러므로 이 개념 또는 관념은 필연적으로 인간 정신의 본질에 속하는 '어떤 것'이다(제2부 정리 13에 의해).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정신에 대하여 그것이 '지속에 의하여 설명되고, 시간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신체의 현실적 존재'를 표현하는 한에 있어서가 아니면 시간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지속을 부여하지 않는다. 즉 (제2부 정리 8의 계에 의해) 우리는 인간의 정신에 대하여 신체가 지속하는 동안이 아니면 지속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것으로써 나는 감정에 대한 모든 요법, 즉, 그 자체로만 고찰된 정신이 감정에 대하여 할 수 잇는 모든 것을 총괄적으로 다루었다. 이것으로부터 감정에 대한 정신의 능력은 다음의 점에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 1. 감정의 인식 그 자체에(정리 4의 주석 참조) 2. 우리가 혼란하게 표상하는 외부의 원인의 사상(思想)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것에(정리 2와 정리 4의 주석 참조) 3. 우리가 [타당하게] 인식하는 사물에 관계되어 있는 변용[감정]은 우리가 혼란하게 또는 단편적으로 파악하는 사물에 관계되어 있는 변용[감정]보다 시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에(정리 7 참조). 4. 사물의 공통적 특성 또는 신에 관계되어 있는 변용[감정]을 육성하는 원인이 다수라는 것에(정리 9와 11참조) 5. 마지막으로, 정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