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제기하는 3중의 실천적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자연 속에서의 우리의 처지로 인해 우리는 나쁜 만남들과 슬픔들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즐거운 정념의 극한에 도달해서, 그로부터 자유롭고 능동적인 감정으로 이행할 것인가? [나쁜 만남에서도 깨달음에 도달하고 그것또한 긍정하므로써 좋음과 나쁨을 너머 능동적인 감정으로 이행하는] 2. (우리의 자연적 조건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신체, 우리의 정신, 그리고 다른 사물들에 대해 부적합한 관념들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능동적인 감정들을 가능케 하는 적합한 관념들을 형성하는 데까지 어떻게 이를 것인가? [자유에 대한 갈망, 화두에 대한 사유, 신체의 체험, 무엇보다 무지타파. 연기적 사유를 통해] 3. (우리의 의식은 환상들과 분리될 수 없는 것..
자유가 뭔지에 대해서 또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 생각을 내세우는 사람을 보면, 그걸 딱 움켜쥐고 고집을 부립니다.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고 좋게 말하면 줏대가 있는 거죠. 주관이 뚜렷하다고 말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러면 사실은 인생의 주인이 못 됩니다. 늘 경계에 흔들리고 희로애락에 붙들려 살게 됩니다. 자기 생각을 놔 버려야 합니다. 자기생각을 놔 버리면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농사꾼이 농사를 짓는데 자기 생각을 앞세운다고 합시다. '내일 윗 논에 농약 쳐야겠다.' 이렇게 먼저 자기 할 일을 정해요. 그래서 저녁에 내일 아침 농약 칠 준비를 다 해놓습니다. 농약 칠 때 비 오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비 오는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나보다 힘센 부처님께 부탁을 좀 해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