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농사짓겠다는 남편을 못마땅해하는 부인을 보면, 저는 결혼하지 않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젊어서 가족 위해 평생 일했으면 노후에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주어야 하는데, 부인이 그것마저 간섭하고 반대하잖아요. 가족이라고 내 마음대로 구속할 게 아니라 자유롭게 살도록 놓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자식도 제 갈 길 가서 행복하게 살수 있습니다. (인생수업 206) 2. "명심하게,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만물의 언어를 말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지."(, p197) "나는 사막의 여자이고 그게 자랑스러워요. 내 남자 역시 모래언덕을 움직이는 바람처럼..
1. 행복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한 번도 행복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행복하기 위해서 준비만 하다가 죽을 때까지 한 번도 행복해보지 못한 채 죽습니다. 그러니 준비할 것도 없어요.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준비하지 말고, 오늘 당장 행복해야 합니다. 2.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요. 제가 여러분을 부러워해서 '나도 결혼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꾸 이런 생각하면 지금 괴롭겠죠. 근데 여러분들은 둘이 살면서 맨날 '나도 혼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스님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자신이 괴롭습니다. 혼자 사는 스님은 보란 듯이 혼자 사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고, 결혼한 분들은 스님이 약 오를 만큼 재미..
먹고살 기본은 쥐고 있어야 한다 1.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서 나는 부모를 모시고 잘 공경하고 살았어도, 내 자식은 나를 안 모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을 자식에게 다 물려주면 안 됩니다. 2. 자기 삶의 터전을 간직하고 있으면 아름답게 늙습니다. 그런데 이걸 놓쳐버리고 살면 노후가 추해집니다. 그래서 자기 삶을 유지할 터전을 간직해야 하는데, 이것을 다 자식에게 줘버리고 자식 밑에 의지함녀 부모 자식이 원수가 되기 쉽습니다. 욕심내서 움켜쥐라는 게 아니라 자기 몸 누일 곳과 용돈 쓸 것은 놔두고 물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거라도 놔둬야 자식이 고거라도 탐이 나서 장례를 잘 치러줍니다. 3. 제 몸을 누일 방 하나든지 집 한 채, 소일거리가 되고 반찬 심어먹을 밭뙈기, 양식할 논 몇 마지..
1.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왜 잔소리와 간섭이 늘까요? 늘 옛날 기준으로 보니까 못마땅한 것이 많이 보여서입니다. 또 살아온 경험이 많으니 젊은 사람의 미숙함이 눈에 많이 띕니다. 그러니까 자꾸 훈수를 두고 싶어 하는 거예요. 2. 그러니 한 번 말하고 안 들으면 입을 꾹 다물어야 합니다. 비가 와서 젖을 걸 뻔히 알아도 한 번 젖고 세 번 젖고 그래서 올해 고추농사 망치면 자식들도 그제야 압니다. 이런 경험을 하도록 지켜봐줘야 되는데, 어찌 될지 알고 있으니까 자꾸 간섭ㅇ르 하게 되는 거예요. 3.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나고 잘 안 찾아온다면 부모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좀 잔소리가 많구나. 남의 인생에 간섭을 하는구나.' 생각해야 합니다. 4. 그러나 이것이 부모의 특징이고 노인의 특징이니까 ..
1. 봄에 피는 꽃, 새싹만 예쁠까요? 가을에 잘 물든 단풍도 무척 곱고 예쁩니다. 봄에 꽃놀이를 가듯이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단풍놀이도 많이 가잖아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떨어지면 아무도 주워 가지 않지만, 가을에 잘 물든 단풍은 책 속에 고이 꽂아서 오래 보관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나고 자라고 나이 들어가는데,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 가면 나이 듦이 결코 서글프지 않습니다. 자연이 변화하듯 편안하게 늙어가면 그 인생에는 이미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2. 잘 물든 단풍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나침을 경계해야 합니다.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하는데, 나이 들어 과한 것은 항상 부작용이 따릅니다. 젊을 때는 무리해도 금방 회복이 되지만 나이 들어서 지나치면 이겨내지 못합니다. 1.과식 2..
지금의 제도도 바꿔야 하지만, 개인들의 생각도 좀 바뀌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소하게 사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일을 대한 고정관념도 바꾸면 사실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늘 일은 적게 하면서 돈은 많이 맏고 남 보기에 번드르르한 곳만 처다보고 있으면, 이것은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해결이 안 됩니다. 지도자는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개인은 자꾸 제도에 책임을 물으면 끝이 안 납니다. 어차피 인생은 지금 이 수간에 살고 있는데, 제도 개혁은 시간이 걸리잖아요. 물론 끊임없이 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개선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불평불만 속에서 괴롭게 산다면 내 인생을 낭비하는 거예요. 그래서 개개인도 조금 사회를 긍정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