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좋든 나쁘든 천성적으로 현실주의자다. 그것은 내가 주식을 100달러에 매수했는데 90달러로 하락하면 나는 더 이상 100달러의 소유자가 아니라 시장 가격 90달러 (여기에서 수수료 제외)의 주식 증서 소유자가 된다는 것을 곧바로 받아들임을 뜻했다. 이 문제를 이외 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은 가장 나쁜 유형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내 돈 100달러가 잠시 휴가를 떠났다가 곧 돌아올 것인 양 행동할 수 없었다. 내 돈 100달러 모두가 매도자와 중개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은 달갑지 않은 현실이었다. 그 돈은 더 이상 내 돈이 아니다. 그 대신 내가 받게 될 것은 이전에 100달러에 거래되다가 이제는 90달러의 가치가 있는 증서다. 또는 80달러일 수도 있고 70달러일 수도 있다. 다음 주에..
1. 에는 파인만 씨가 대학시절 '우리가 잠들 때 의식의 흐름이 어떻게 끝나는가?'을 관찰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꿈을 꾸면서 꿈을 관찰하는 이 이야기는 꿈 속에서도 깨어있는, 즉 꿈을 꾸면서도 꿈을 꾸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파인만 씨가 관찰을 통해 얻은 결론은 나에게 '현재에 깨어있는'것에 대한 깨우침을 주었다. 나는 이 관찰의 결과로 작은 이론을 만들었다. 내가 꿈을 관찰한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어떻게 사물에 관한 이미지를 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있다면 시신경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꿈속에 이미지가 보이는 이유는 무작위적으로 생기는 신경 자극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작위적인 자극이 깨어 있을 때 무언가를 보는 것과 똑같은 정교..
1. 필자가 이해하는 바로는, 인욕바라밀忍辱波羅密은 참고 인내하는 것을 덕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참을 바가 없는 줄 깨닫는 지혜를 말한다. 본래 내가 없음을 깨달아, '나'라고 할 것이 없으므로 참을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참을 바가 없는 줄 아는 것으로 인욕바라밀이 성취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반야심경의 구절 처럼, 무명은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하는 것도 없기에 그러하다. 스피노자의 의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의 힘에 대하여' 정리 1을 보면 "그릇된 관념이 지니고 있는 어떠한 적극적인 것도 참된 것이 참인 한에 있어서 참된 것의 현재에 의해 제거되지는 않는다"라고 한다. 여기에 비춰보면 무명, 즉 그릇된 관념은 참된 것, '무무명-무명이 없음'을 깨닫아 아는 참된 것의 현재에 의해 제거되지 ..
1.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고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자유],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청정]" 고요하지 않아도 고요하고, 자유롭지 않아도 자유롭고, 청정하지 않아도 청정한 마음을 이루는 것에 관하여. 2. 청정한 마음이란 특별한 마음이 아닙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마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것으로 마음이 되게 하는 앎의 특성이 청정한 마음입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본래의 마음이지요. 그러하기에 마음이 대상에 미혹되지만 않으면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상태가 되려는 욕망이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식 대상에 현혹되지 않는 마음이며, 머물지 않는 흐름을 잡으려 하지도 않기에 무상한 인연에..
집중과 선택 1. 집중 떠오르는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내 앞에 당도한 현재에 집중하는 것. 명상할때 코끝에 집중하듯이. 2. 선택 하고 싶은 마음,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면 내 앞에 당도한 현재와 합당한지에 따라 행동하기.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할 때라면 주저하지 말고 해야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말아야할 때라면 탁 돌아서 나와야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할 때라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하기 싫은 것을 하지말아야 할때는 그냥 하지 않는다. 항상 깨어있어야 항상 자유로울 수 있다.
푀르크젠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선생님의 의 몇 페이지를 죽 읽다 보면 우리는 어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한 문장과 마주치게 됩니다. 제가 볼 때에는 이 문장이 선생님의 전체 저작[작업]에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갖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말해지는 모든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뚜라나 말해지는 것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는 사람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관찰자와 독립적인' 실재와 관련해서, 그것이 존재한다는, 게다가 명백하게 주어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주장을 타당한 것으로 만들어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외부의 실재 또는 진리에 접근할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p39 T1000.0 :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
1.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인연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할 때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말아야할 때 하지 않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할 때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말아야 할때 하지 않는 것이 자유로와지는 길이다. 이 길을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아야할 때 하는 것은 그에 대한 과보를 받아야하므로 곧 자유를 등지게 되고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할때 하지 않는다면 이또한 과보를 받아 자유롭지 않게 되니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닌 이유다. 에서는 應無所住 以生其心 '마땅히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고 하였고 에서는 不守自性 隨緣成 '스스로의 자성을 지키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이룬다'고 하였다. 2. 내 맘대로 하는 것이 나의 자유가 아닌 이유는 하고..
1. 진정한 자유는 내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다. -크리슈나무르티 2. 의식은 환상들로 형성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의식은 자신을 구성하는 삼중의 환상, 즉 목적인의 환상, 자유의 환상, 신학적 환상과 분리 불가능하다. 의식은 두 눈 뜨고 꾸는 꿈일 뿐이다. 3. 즉 사람들은 모두 사물의 원인을 모르는 채로 태어난다는 것, 인간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욕망을 의식하고 있는 것 등을 근거로 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첫째로, 인간은 자신의 의욕과 욕망을 의식하고는 있으나, 자신들로 하여금 원하고 욕구하도록 결정한 원인들을 알지 못하기에, 꿈에서조차, 그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음으로 인해, 자신들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