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8. 정신 안에는 절대적이거나 자유로운 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은 이것 또는 저것을 의지하도록 어떤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며, 이 원인도 마찬가지로 다른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고, 다시 이 원인도 다른 원인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무한히 이어진다. 증명: 정신은 사유의 일정하고 결정적이 양태이다(정리 11에 의해). 따라서 그것은 (제1부 정리 17의 계 2에 의해) 자기 활동의 자유원인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이것 또는 저것을 의지하도록 어떤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으면 안 되며(제1부 정리 28에 의해), 이 원인도 역시 다른 원인에 의하여 결정되고, 또다시 이 후자도 다른 원인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무한히 이어진다.Q.E.D..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7. 인간의 정신은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가진다. 증명: 인간의 정신은 갖가지 관념을, 즉 그것에 의해 자기 자신(정리 23에 의해) 및 자기의 신체(정리 19에 의해), 그리고 외부의 물체들(정리 16의 계 1과 정리 17에 의해)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지각하는 갖가지 관념을 가진다. 그러므로 (정리 45 및 46에 의해) 인간의 정신은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가진다.Q.E.D 주석: 이것에 의하여 우리는 신의 무한한 본질과 신의 영원성이 모두에게 알려져 있음을 안다. 그런데 모든 것은 신 안에 있고 신에 의하여 파악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인식으로부터 대단히 많은 것을 이끌어내어 그것들을 타당하게..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5.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각각의 물체나 개물의 관념은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증명: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개물의 관념은 그 개물의 본질 및 존재를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정리 8의 계에 의해). 그러나 개물은 (제1부 정리 15에 의해) 신 없이는 파악될 수 없다. 그런데 (정리 6에 의해) 개물은 그 자체가 양태가 되어 있는 속성 아래에서 신이 고찰되는 한에 있어서 신을 원인으로 하기 때문에, 개물의 관념도 (제1부 공리 4에 의해) 자체의 속성의 개념을, 즉 (제1부 정의 6에 의해)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Q.E.D 주석: 내가 여기서 말하는 존재는 지속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4. 사물을 우연히 아니라 필연으로 고찰하는 것이 이성의 본성에 속한다. 증명: 사물을 정확히 지각하는 것(정리 41에 의해), 즉 (제1부 공리 6에 의해) 사물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지각하는 것이 이성의 본성에 속한다. 다시말해서 (제1부 정리 29에 의해) 사물을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지각하는 것이 이성의 본성에 속한다.Q.E.D 계 1: 이것으로부터 나오는 결론은 이러한다. 즉 우리가 사물을, 과거 및 미래에 관해서, 우연으로 고찰하는 것은 오로지 표상력에만 의존한다. T1000.0 : 스피노자의 이성은 '있는 그대로 보기'이다. 지관止觀, 정견正見이 이성의 본성이며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을 필연적으로 고찰한다는 것. 예를 하나 들..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18. 만일 인간의 신체가 한 때 둘 또는 그보다 많은 물체들로부터 동시에 자극받아 변화되었다면, 정신은 나중에 그것들 중의 하나를 표상할 때 곧바로 다른 것까지도 상기할 것이다. 증명: 정신이 어떤 물체를 표상하는 이유는, (앞의 계에 의해) 인간 신체의 일부가 외부 물체 자체로부터 작용받을 때 인간의 신체가 자극받아 변화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가 외부 물체의 인상으로부터 자극받아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에 의하면) 신체는 그 때에 정신이 동시에 두 물체를 표상하는 그러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그러므로 정신은 지금도 두 물체를 동시에 표상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은 그 중의 하나를 표상할 때 즉시 다른 것도 또한 상기할 것이다. 주석: 이..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3 주석. 정리 21의 주석에서 나는 관념의 관념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러나 앞의 정리는 그 자체로 충분히 명백하다는 것을 주의해야한다. 왜냐하면 참된 관념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참된 관념이 최고의 확실성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참된 관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사물을 완전히, 즉 가장 잘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확실히 이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을 품을 수 없다, 관념이 화판 위의 그림처럼, 말없는 어떤 것으로서 사유 양태, 즉 인식작용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질문하건대, 먼저 사물을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자신이 그 사물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즉 먼저 사물에 대하여 정통하지 않다면 자신..
1. 감각을 통하여 단편적이며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어떠한 지성적 질서도 없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개개의 사물로부터(정리29의 계를 참조). 이런 이유로 나는 이러한 지각들을 닥치는 대로의 경험에 의한 인식이라고 부른다. 2. 기호들로부터,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말을 듣거나 읽으면서 사물을 상기하고, 그것에 대하여 그것과 유사한 어떤 관념을 형성하며, 그 관념을 통하여 그 사물을 표상하는 것으로부터(정리 18의 주석 참조). 사물을 생각하는 이 두 방식을 나는 이제부터 '제1종의 인식', '의견' 또는 '표상'이라고 부를 것이다. 3.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물의 특성에 대하여 공통개념 및 타당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부터(정리 38의 계, 정리 39, 정리 39의 계, 그리고 정리 40 참조). 이것..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의 35. 허위[오류]는 타당하지 않는 관념, 즉 단편적이고 혼란스러운 관념이 포함하는 인식의 결핍에 있다. 증명: 관념 안에서 허위의 형상을 구성하는 아무런 적극적인 것이 없다(정리 33에 의해). 그러나 절대적인 결핍에는 허위가 있을 수 없으며(왜냐하면 그르친다거나 착각한다고 일러지는 것은 정신이지 신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적인 무지에도 역시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무지와 그르치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허위[오류]는 타당하지 못한 인식, 즉 타당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운 관념이 포함하는 인식의 결핍에 있다.Q.E.D 주석: 정리 17의 주석에서 나는 어떤 이유로 오류가 인식의 결핍에 있는지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문제를 좀 더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