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몸을 쓰면 체험하게 되는 것,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비워지고.
색즉시공. 공의 세계가 따로 있고 색의 세계가 따로 있는 줄로 알면 오류에 빠진다. 색자체가 공이고 공자체가 색으로 존재한다. 공은 자성이 없음의 '없음'의 관점이고 색은 여러 원인들의 연관된 '작용'의 관점. 이는 통털어 실체는 없으나 작용은 있는 '중도'다. 한가지 더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은 이러한 서술이 모두 언어에 의존해 앎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관찰자와 더불어 존재한다. 본질적 세계나 실질적 세계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언어로 분리 인식하듯 그렇게 할 뿐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언어로 확인한다.
그 때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한 여자는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여자가 한 집에서 사는데 내가 그와 함께 집에 있으며 해산하였더니/ 내가 해산한 지 사흘만에 이 여자도 해산하고 우리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그런데 밤에 저 여자가 그의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의 아들이 죽으니/ 그가 밤중에 일어나서 이 여종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아침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다른 여자는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여자는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사실은 홀로 있을 수 없다. 누가 보지 않은 사실은 없다. 사실은 감각적 느낌과 생각에 의존해 있다. 모든 말해지는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다. 공을 설명하고자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라고할 때 주의를 기울일 것은 그 자체로 있을 수 없다는 뉘앙스를 남기는 것이다. 설명은 그자체가 자성이 없다고 정확히 지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성이 없은 관계로 의존해 있음을 따라가야한다. 설명을 위해 본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나눌 수 없으며 세계는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다. 해서 사실과 생각의 구분은 매우 난감하다. 사실과 생각이 의존해 있기에 이 둘을 구분하자면 가치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 물리적 관점에 본 것을 사실이라하고 나머지를 생각이라고 한다. 물리적 관점에선 같은 조건의 모든 현상은 공평하고, ..
1. 나는 방에 누워 잠들기 전에 책을 보고 있다. 잠을 자러 아내가 방에 들어오면서 불을 끈다. 나는 책을 보고 있는데 불이 꺼지니 황당하다. 그만 자라는 뜻인가. 이 경우, 아내는 자기 위주로 행동하는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탓해 더 말싸움하기 싫어 그냥 책을 덥고 자거나 아니면 왜 자기 맘대로 불을 끄냐고 화를 내 불을 켜게 하곤한다. 아내의 입장에선 내가 자는 줄 알고 불을 꼈다고 한다. 내가 오해한 것이란 것이다. 아내 입장에선 첫번째 경우처럼 내가 아무 말 안하니 자기의 행동이 적절하게 생각될 것이었으며 두번째 경우엔 자는 줄 알고 불을 껐는데 화를 내니 내가 화 잘내는 성격인 줄 생각한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 서로 간의 오해가 발생한다. 더욱이 오해를 키우면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