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오직 차이 만이 있고, 차이만이 존재한다. 즉, 오직 변이 만이 있고, 만물은 무상하다.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차이는 사물 자체에서 나오지 않으며, 또 사물과 사물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만물의 무상과 변이를 감지하는 내 안에서 산출되어진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모든 차이나는 것은 마음의 분별에서 나온다. 2. 콩끼리 비교할 때는 서로 다른 콩이라고 말하고, 팥과 비교할 때는 같은 콩이라고 말하지요. 이처럼 사물에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 동시에 두 가지 성질이 함께 있어요. 다르다고 해도 같은 점이 있고, 같다고 해도 그중에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존재의 본질적 측면에서는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不一不異)'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고 같다 다르다고..
1. 그러므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며 법 아닌 것을 취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한 뜻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노니,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에다 비유한 것과 같이 알지니, 법도 응당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T. 법을 말하면서 법도, 법 아닌 것도 버려라는 어리둥절한 부처님의 말씀은, 실로 책임 있는 처신이다. 부처님은 자신의 이해에 따라 자신이 말하고 행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책임 있는 삶을 사셨다. 그는 자신이 말한 법과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삶을 삶므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였다. 또한, 부처님은 다른 사람들의 행위들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 하지만 인간관계들의 영역에서, 또 체계적 네트워크에서 부처님이 초래한 모든 것에도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다. 부처님은 ..
1. 모르는 사람의 딸이 AV 배우가 되고자 결정한다면 나는 아마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나의 딸이 AV배우가 되고자 결정한다면, 나는 분명히 반대할 것이다. 나의 딸은, 사랑하는 아빠가 싫어함으로, AV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을 포기해야 할까? 나의 대답은 아니다. 진정 아빠는 딸의 생각이 자기의 생각과 모순되더라도 딸의 결정도 옳음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딸이 상처받지 않도록 애쓰며, 든든하게, 다만 사랑할 것이다. 2. 진정 딸은 반대하는 아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사랑할 것이다. 3. 다만 사랑은 어떤 장벽도, 분별도 넘고 넘는다.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통해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언어와 더불어 살고 있다.
#반향 브라크는 이렇게 말했지요. "메아리가 메아리에 답한다. 모든 것은 반사한다." 네, 바로 그겁니다. 그거 참 멋진 인용이군요. 왜냐하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한 예술가로부터 다른 예술가에 이르는 일종의 메아리지요. 당신은 이 말을 예술적 과정에 대한 적절한 정의로 받아들일 수 있나요? 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당신에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나는 분명하게 정돈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못 되므로, 내가 무언가를 애써서 창조한다는 것은 일종의 끊임없는 폐기의 과정에 따른 것입니다. 두 가지 일들이 유효하지요. 즉 반향과 거부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모든 것과 내게 영향을 미친 모든 것의 조합이지요. (화가의 잔인한 손 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