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발생이란 개체가 조직을 잃지 않은 채 겪는 구조변쳔의 역사다. 개체의 구조변천은 매순간 일어난다. 이것은 주위환경에서 온 상호작용이 유발한 것일 수도 있고 개체가 지닌 역동성의 결과일 수도 있다. 세포라는 개체는 환경과 끊임없이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언제나 자기 구조를 바탕으로 '바라보고'처리한다. 이때 구조도 세포의 내부 역동성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 따라서 개체의 개체 발생적 변천이란 그것이 해체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보편타당한 결론이 나온다. (앎의 나무 89) 2. 구조적 결정체는 지사명령적 상호작용이 무용한 체제이다. 외부세계는 유발할 뿐 결정하지 못한다. 구조가 결정한다. 허나 첨언할 것은 구조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구조는 잘 변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변한다. 구조적 결정..
긍정의 긍정, 두번의 긍정, 2차 수준의 긍정, 긍정의 순환
색즉시공 공즉시색 무아 공 여몽환포영 (실재)
여몽환포영 = (객관성) *관찰자가, 다시말해 '언어 안에 있는 생물'이 실재에 대한 모든 인식과 이해의 중심에 놓인다. 여기서 실재란 관찰자의 인식행위로부터 나온다. 왜냐하면 관찰자가 가르는 구분들을 통해 비로소 관찰할 개체들이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렐라는 이 창조적 인지과정을 가리켜 '있게 하기[함]'라 부른다. 여기서 실재는 곧 개념인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재란 개념을 아예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것을 괄호 안에 넣으면 된다. (실재). 이렇게 쓴 실재란 주체와 얽혀 있는 구성물을 뜻한다. 이 구성물이 사람들 사이에서 상호 조정될 때 이것은 실재의 성질을, 곧 객관적 존재의 성질을 띠게 된다. 따라서 이른바 '엄밀한' 과학과 '유연한' 철학 사이의 전통적 경계는 무의미해진다. ..
내게 일어난 화나 괴로움은 외부에서 유발할 수 있으나 결정하는 것은 나이므로, 괴로움은 전적으로 내 문제다. 괴롭다면 나를 돌아보자. 괴로움을 내가 내 생각에 사로잡혀 있음을 내다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괴로울 게 없음을 내 생각이 괴로움을 만들고 있음을 돌아본다. 2. 오직 자기의 생각, 자기의 습관, 자기의 이념, 이것을 중심으로 놓고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상대가 미워지고 원망이 듭니다. 우리가 괴롭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자기만이 옳다는 뜻입니다. 자기 것만 고집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것만 내려놓으면 화날 일도 없고 짜증날 일도 없고 미워할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 242) 3.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것은 모두 괴로움이라고 한마디로..
자기- 순환성 차이의 반복 오직 변이 뿐 [흐르는 물처럼 같은 얼굴을 두 번 볼 수 없다] 2. 첫 번째 특징은 자기라는 전철이 순환성의 계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개념은 그 개념을 사용하는 당사자를 거꾸로 되돌려서 주목하게 합니다. 훌륭합니다. 의식의 의식이 (의식이 자신을 의식하는 것이) 자기의식인 것이지요. 이해의 이해가 (이해를 이해나는 것이) 자기이해이고요. 그래서 조직화의 조직화가 자기조직화인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가 등장하면 언제나 순환성의 그러한 계기를 강조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자기는 정적인 혹은 고정된 어떤 것으로 드러나지 않고 늘 그리고 영속적으로 새로이 산출됩니다. 운동에 빠져드는 것이지요. 우리가 자기 조직화에 대해서 말할 때에도 역시 이 개념의 역..
1. 내가 감각하는 것이 거기에 없음.내가 생각하는 것이 거기에 없음. 내가 좋아하는 것이 거기에 없음. 2.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뿐입니다. 인식의 입구에서 (인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소위 세계의 심부름꾼들은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은) 그들 자신의 특별한 속성들을 없애 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관하여 오늘날은 자극의 무차별적 부호화가 얘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극 혹은 교란이 있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이게 신경세포가 알려주는 전부입니다. 그러나 교란의 원인은 불분명하고 그 원인은 특수하게 부호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