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라는 것이 없을 수록 그러니까 중생 세계에서 욕구를 낮추면 낮출수록 천상으로 가고, 욕구를 완전히 놓아버리면 해탈의 길을 가게 됩니다. (마음이 83) 2. 불평이 많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남을 미워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외롭고 슬픈 이것이 다 무엇이겠습니까? 자기 바라는 대로 안 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같이 있고 싶은데 혼자 있으면 외로워지지요.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없거나 죽어서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면 슬퍼지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성질나고 짜증납니다. 자기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화나고, 자기 원하는 대로 한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초조하고 불안해집니다. 내가 원하느 대로 상대가 맞추어 주지 않으면 보기 싫어지고, 그래도 눈앞에 자꾸 보이면 '껴져!' 하고 고함치고, 그래도..
우리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사물을 접하면서 좋다 나쁘다, 빠르다 더디다, 시끄럽다 조용하다 하며 자꾸 자기 카르마를 중심으로 시비분별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바로 번뇌입니다. 그러니까 번뇌가 일어날 때는, 그렇게 분별을 일으키는 것이 지금까지 경험해 온 내 카르마가 작용하는 것이란 걸 알아서 고집하지 말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것을 내려놓으면 번뇌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웃는 집 180) 2. 應無所住 而生其心 [제2 사구게: 제10분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마땅히 색에 머물어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마땅히 성,향,미,촉,법에 머물어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
봄에 잎이 나면 가을에는 낙엽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고 우주의 법칙이빈다. 그런데 그것을 항상한 것으로 착각하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꽃이 피면 계속 피어 있어야 한다든지, 한번 잎이 피면 계속 푸르러야 한다든지, 태어난 자는 영원히 살아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일종의 착각이고 그 착각에 따른 집착입니다.이런 집착이 지나치면 그것을 상실했을 때 받는 충격이 큽니다. 그래서 세월의 무상함, 자연의 무상함, 인생의 무상함, 제물의 무상함, 마음의 무상함 등 이 무상한 진리를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 우주(물질)는 이뤄어지고 머물렀다가 흩어져 사라집니다.[성주괴공]. 이 육신(생명)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어 갑니다.[생노병사] 이 마음(정신)은 일어나고 머무르고 달라지고 사라집니다.[생..
1. 그러나 수행자는 전혀 다르게 생각합니다. 지금 괴로운 것은 옛날의 아픈 경험이 떠올라서 괴로워진 것입니다. 지금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서 괴로운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 괴로움은 성추행이라는 행위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 오빠들이 내 얼굴에 뽀뽀를 하고 내 가슴을 만졌다. 성추행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괴로움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내 몸에 손을 댔던 흔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나쁜 기억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만약 동네 오빠들이 아니라 어머니나 아버지가 귀엽다고 뽀뽀를 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면 지금껏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즉 똑같은 행위라도 내..
1. 사람들은 대개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하늘이 벌주는 거다. 사주팔자가 그렇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그렇다 등 세 가지 중 하나 정도로 해석합니다. 전생타령은 인도에서 많이 했던 것이고, 팔자타령은 중국에서 많이 했던 것이며, 하늘 타령은 중동에서 많이 했던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운명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숙명론에 속합니다. 하늘이 정하든 사주가 정하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그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니 이것을 숙명론이라고 합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때 그에 대한 해답을 전생의 인연에서 찾는다면 힌두교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그 원인을 자신의 무지, 어리석음에서 찾습니다. (날마다 104) 2. 결정할 수 없는 질문은 무엇입니까? 그건 고차..
1.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어리석은 생각 속에는 그런 소유욕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게 이해는 되지만 그런 감정은 진리에 어긋나고 나에게 손실을 가져오는 만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우선 남편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남편을 믿지 못하면 내가 괴롭고 남편을 믿으면 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남편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남편을 믿어 주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아내나 남편 중에 여러분 모르게 바람을 피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모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또 반면에 여러분이 의심하는 남편이나 아내 중에 실제로는 바람을 피우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
1. 어쨌든 그것은 나의 삶을 변형시킨 체험이었습니다. 이 변형과 의식 확장의 요소는 나의 체험에 (어릴 때에는 그렇게 명확하지 않아서 두 해석들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정신적인, 신비적인 차원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죽음에 대한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났습니다. 나는 사물들에 대한 집착을 그만두었고 내 자신을 그것들과 부당하게 동일시했던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죽음과 마주침으로써 나는 내가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더 성찰적이게 되었고 덜 교조적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내가 나 자신을 '모든 세속적인 유대를 초월하는 영광스런 존재'로 서술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체험은 너무 강렬했고 그래서 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