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런데 집단과 관련해 이타적인 영양의 행동은 영양이 자신의 환경과 (이 때 영양이 속한 집단은 이 환경의 일부를 이룬다) 구조적으로 접속된 결과로 실현된다. 이렇게 볼 때 이 행동은 또한 영양이 개체로서 적응을 보존한 결과다. 그러므로 영양이 자신의 특성을 집단 구성원으로서 실현하는 한, 그 행동에는 아무 모순도 없다. 자신과 집단의 구조 접속을 바탕으로 자기를 실현하는 이 영양은 이타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기주의자이자 이기적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타주의자인 셈이다. 이제까지 살펴본 모든 것들은 인간 영역에도 적용된다. 물론 인간 영역에서는 인간의 사회작 접속의 양식인 언어의.특수성 때문에 변형되어 적용된다. 2. 영양 한마리가 뒤에 남아 다른 영양들보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볼 때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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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려보자. 신경계는 서로 보충하는 두 방식으로 인지현상에 관여한다. 이 방식들은 신경계가 메타세포체의 일부이자 작업적으로 닫힌 뉴런 그물체라는 특별한 작업양식에서 나온다. 쉽게 알 수 있는 첫째 방식은 유기체가 띨 수 있는 상태들의 폭을 확장하는 데 있다. 그 바탕이 되는 다양한 감각운동적 상관관계들이란 신경계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생기며, 이 다양함이야말로 신경계가 유기체의 작업에 관여하는 핵심을 이룬다. 둘째 방식은 구조접속의 새로운 차원들이 유기체에게 열립으로써 가능해진다. 특히 유기체의 매우 다양한 내부 상태들이 유기체의 다양한 상호작용들과 결합될 수 있게 됨으로써 가능해진다. 신경계의 존재야말로 인식활동의 폭이 꽤 좁은 유기체와 원칙적으로 무한히 다양한 인식활동 능력이 있는 사람과 같은 유기체..
1. 이미 여러 번 반복했듯이 행동이란 관찰자인 우리가 유기체와 환경을 동시에 살핌으로써 나타나는 상대적인 현상이다. 이때 유기체가 보일 수 있는 행동방식들의 범위는 유기체의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 왜냐하면 이 구조가 유기체의 상호작용 영역을 일일이 규정하기 때문이다. 2. 그런 까닭에 우리는 같은 종에 속한 유기체들 각자의 특수한 상호작용의 역사와 상관없이 어떤 구조가 발달함을 관찰하면 그런 구조를 가리켜 유전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하며, 그렇게 생긴 행동방식을 가리켜 본능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는 태어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어머니의 젖을 누르고 꼭지를 빠는데, 이 행동은 아기가 자연적으로 태어났건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났건 뮌헨의 고급병원에서 태어났건 아마존 지역의 열대림에서 태어..
상호작용하는 유기체 안에서 일어나는 뉴런그물체의 끊임없는 미시적 변화가 정확히 어떤 기제를 따르건우리는 그런 변화를 국부적으로 한정하거나 또는 각 경험에 그런 변화가 하나씩 대응하는 식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이를테면 어느 개의 머릿속 한 구석에 그 개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첫째로 신경게 안에서 유발된 모든 구조변화는 뉴런그물체 안에서 일어난 상대적인 흥분의 변화이므로 널리 흩어져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행동이란 (예컨대 자기 이름에 반응하는 일이란) 이런저런 행위들을 관찰자가 기술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이런 행위들을 일으킨 특정 감각운동적 상관관계들을 엄밀히 말해 신경계 전체가 작업한 결과라 하겠다. 신경계가 매우 신축적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그..
신경계가 신축적인 까닭은 전선이 스위를 통해 연결되듯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포들이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부위는 민감하고 역동적인 평형이 유지되는 곳이다. 이곳은 국부적이 구조변화를 유발하는 무수한 요소들에 따라 변조되는데, 이런 변화란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세포들과 그 밖의 세포들의 활동산물이 핏속을 흐르면서 뉴런들 둘레를 스치고 지나가는 가운데 일어난다. 이 모든 것들은 유기체가 자시느이 환경 안에서 벌이는 역동적 상호작용의 일부를 이룬다. 세상에 알려진 신경계치고 신축성이 전혀 없는 것은 없다. 하지만 곤충처럼 신축성이 꽤 작아 보이는 유기체들은 여럿 있다. 그것의 한 원인은 유기체들이 너무 작어서 뉴런을 많이 가질 수 없다는 데 있다. 구조변화의 현상이 특히 또렷이 나타..
신경계는 구조가 늘 변화하는 체계, 곧 신축적인 체계다. 이것이야말로 신경계가 유기체 구성에 참여하는 핵심적인 차원이다. 신축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상 신경계가 감각기관과 작용기관을 통해 유기체의 상호작용 영역에 관여하는 가운데 (이 영역은 유기체의 구조변화를 선택한다) 또한 적응을 보존한 유기체의 자연표류에도 관여함을 뜻한다. 그런데 신경계의 구조변화는 보통 주요 연결경로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주요 연결경로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종의 개체들은 모두 같은 주요 연결경로들을 갖고 있다. 수정한 접합자가 성체로 되기까지 뉴런들은 세포 발달과 분화의 과정 속에서 종마다 고유한 구성양식에 따라 증식하고 분화하면서 서로 연결된다. 이것이 오직 국부적인 결정과정들을 통해 ..
다세포생물이 작업에 참여하는 신경계란 그물처럼 서로 얽힌 여러순환관계들로 된 기제이며 유기체가 조직을 보존하는 데 본질적인 내부 상태들을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렇게 볼 때 신경계는 작업적 폐쇄성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신경계란 활동적 구성요소들의 그물체이며 이 구성요소들 사이의 흥분관계에 생기는 변화는 언제나 이것들 사이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온다. 그 가운데 몇몇 관계들을 끊임없는 섭동 속에서 (그 관계들 자체의 역동성과 유기체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변함없이 유지하는 일이 바로 신경계가 하는 일이다. 따라서 신경계는 구성요소들의 흥분관계가 맞물려 변화하는 닫힌 그물체로서 작업한다. 팔 한 곳에 아주 센 압력을 느낄 때 우리는 관찰자로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아, 이 근육이 ..
우리는 앞에서 행동을 가리켜, 환경에서 온 섭동을 보정하는 체계의 상태변화를 관찰자가 기술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경계가 행동을 발명한 것이 아니라 행동의 폭을 극적으로 확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여기서 확장이 정확히 무엇으 가리키느지도 이제 분병해졌을 것이다. 요컨대 신경계란 생물의 계통발생적 역사를 거쳐 유기체 안에 확립된 특별한 세포집단이며 감각부위와 운동부위의 여러 지점등르 접속하는 구실을 한다ㅣ 뉴런그물을 통한 이 접속의 틀 안에서 유기체에게 생길 수 있는 감각운동적 상관관계으ㅟ 폭이 확장되고 따라서 행동영역도 확장된다. 긜고 감각부위르 이루는 세포들에는 우리가 밖에서 바라보면서 환경의 섭동ㅇ에 반응하 ㄹ 슁따고 마하는 세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뉴런 그물체를 포함해 유기체 자체에서 온 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