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를 찾아가 부적도 붙여봤지만 안 좋은 일이 생겨요 “작년 3월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온 뒤로 가족이 돌아가면서 다치고,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저도 조금 찜찜하던 차에 주변에서 ‘아무래도 이사를 잘못한 것 같다. 이 집하고 안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점쟁이한테 물어봤더니 이사 탈이 난 것 같다고 해서 사방에 부적을 붙여보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제가 미끄러져 다쳤어요. 가족들은 이 집이 마음에 안 든다며 올해 3월이 만기니까 이사를 가자고 하는데, 저는 다른 집에 가서도 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입니다.” “저는 별로 말하고 싶지가 않네요. 제 대답이 마음에 안..
1. 역으로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식으로 행동한다면, 이번에는 당신이 그들로부터 존중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어린이를 신뢰한다면, 그 아이가 이번에는 당신을 신뢰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지금,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을 타자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기회주의일 뿐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으로써 살아가는 세상을 내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바로 그것을 해야 합니다. (함으로 338) T. 주는 만큼 받는다는 건 심리적인 거래이고 기회주의이지 사랑이 아니다. 가령 자식에게 받을 생각으로, 혹은 암묵적인 기대를 갖고 ..
1. 선생님이 규칙들과 규범들을 정식화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기독교의 계율과 어떤 유사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생님은 무어라고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예수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전쟁들과 파멸들에 연루되어 온 기독교 교회들은 예수가 말한 것을 2천 년동안이나 계율로 해석해 왔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만일 우리의 이웃을 신뢰할 수 없다면, 우리는 항상 총을 준비해 두어야 하고 방아쇠 위에 손을 얹어 놓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물음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그것을 원하는가? 우리는 밤낮으로 총을 들고 돌아다니기를 원하는가? 불안과 불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
내가 볼때에 사랑과, 감정들의 힘을 다루는 선생님의 성찰들은 언제나, 공정하지 못한 비약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의 사실들과 논증들로부터 실천 분야들에 적용되는 시적 서술들로, 거기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특징화에서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 하는 특징화로, 인식론에서 윤리학으로 넘어가는 비약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옳지 않습니다. 생물학은 우리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생물학자로서, 그리하여 과학자로서, 나는 누구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줄 수 없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오해일 것입니다. 사실상, 어떤 것도 좋거나 나쁘지 않습니다. 사물들은 그저 사물들일 뿐입니다. 좋다 또는 나쁘다와 같은 평가들과 구분들이 발생하는 것은, 오로지 특정한 종..
갈등이 발생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합리적으로 조정된 해결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떠한 성공적인 갈등 해결책도 감정적인 본성에서 연유합니다. 이것은 결코, 내가 모든 토론을 멈추고 모든 대화를 그만두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화해를 가능케 하고 두려움들로 인한 갈등에 빠져 있는 당사자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공통의 기초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이야기할 때, 그들은 우선 상호 신뢰와 존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다른 사람의 지성을 긍정하는 것이 아마도 좋을 것입니다. 상호 신뢰가 회복된다면, 사람들은 상관적인 실재 영역에서 말해지는 것을 타당한 것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
이러한 서술을 들으니 조금 골치가 아파지는군요. 선생님은 이런 골치 아픈 느낌을 예술 분과 대표자의 전형적인 편견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선생님의 특정화는 인간들을 합리적 동물로 평가절하는 것과 매한가지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감정들을 이성에 간섭하는 힘들, 심지어는 이성을 위협하는 힘들로 평가절하하는 것이 우리 문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현실적인 평가절하가 존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 윤리적 행위를 가능케 해주는, 무엇보다도 행위들의 결과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포함하는 행위를 가능케 해주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윤리적 관심은 자기 깨달음이 발생하는 순간에, 그리하여 한 인간의 행위들이 개인..
선생님은 - 합리적인 논증들이 아니라 - 감정들을 본질적으로 결정적인 힘들로 간주하는 것 같은데요. 감정들이 우리를 인도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를 '모든 것을 감싸는' 방식으로 변모시키는 사람들은 좀더 면밀한 고찰을 통해,그들이 사실상 자신들의 기저에 존재하는 감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인식합니다. 감정들이 행위들을 위한 배치라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내가 볼 때 감정들은 합리적인 체계를 수용하느냐 또는 거부하는냐 하는 것 역시 결정하는 매우 기본적인 무엇인 것 같습니다. 모든 합리적인 체계들과 토론들은 본래 비합리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편견들로 인해 받아들여지는 토대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편견들에서 기인하는 우리의 행위들을 합리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건 이후에 그러한 행..
선생님은 사랑에 기초한 '더불어 살기' 형태가 독재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건가요? 우리는 압제적인 지배자들이 끔찍한 파멸을 야기할 수 있을 뿐이며 지배를 영구히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자주 체험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의 기획된 천 년 ' 제국'은 액 12영 동안만 지속되었을 뿐입니다. 하나의 체계는 그것을 구성하는 조건들이 유지되는 한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항상 그와 같이 작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완전한 독재는 반대자들을 체계적으로 제거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붕괴를 막습니다. 하지만 만일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사랑을 발견한다면, 그들은 끊임없는 억압에 맞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계속적으로 부정당하는 것에 맞서 반항할 것입니다. 천 년 동안 기획된 독재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를 그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