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2의 화살을 피하라. 길을 걷고 있는데 어던 사람이 갑자기 내 뺨을 때렸다고 합시다. 이것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난 이 사건은 제 1의 화살입니다. 여기서 멈추어야 합니다. 집에 와서 계속 그 사람을 미워하며 '지금이라도 찾아가서 패줄까? 사람을 시켜서 복수할까? 이런 생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입니다. 그러다가 화난다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가족이 뭐라고 하면 가족에게 화를 벌컥 내고 싸웁니다. 이건 모두 제 2의 화살에 속하는 것입니다. 빰을 때린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든 화살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제1의 화살을 맞은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때린 사람을 미워하는 게 결국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고, 자신의 고통을 계속 확대 재생산하는 게 ..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 옳다 그르다 모양 짓고 그 모양에 집착해서 온갖 괴로움을 스스로 만듭니다. 한 생각에 사로잡혔다는 말은 주관이 객관화 되었다은 말입니다. 반야심경에서 전도몽상이라고 합니다.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면 누가 뭐라고 해도 눈에 안 보이고 귀에 안 들립니다. 이럴 때에는 오직 '네가 잘했다. 네가 옳다.' 이렇게 편들어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귀에 안들어오고 눈에 안보입니다. (기도 126) 2. 힐링과 공감을 편들어주기로 이해하는 것은 방향이 틀렸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의미 없다. 3. 내 보기에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귀에 안들어오고 눈에 안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일으킨 생각에 사로잡혀 옳다 그르다 모양 짓고 그 모양에 집착해서 온갖 괴로움을 스스로 만듭니다. '내가 보기에...' 하지 않고 이미 객관화시켜 자기 마음대로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정해버린 것입니다. 이때 한 생각 돌이켜서 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면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즉시 사라집니다. 괴로움도 속박도 모두 내가 만들어낸 굴레입니다. 이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문제의 원인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고, 내 마음이 지은 것이고, 그것 또한 실체가 없는 것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정진해서 행복과 자유를 얻도록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기도 129)
해탈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남편이나 아내, 부모를 스승으로 삼고 그분이 말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예!'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됩니다. 안 될 때마다 '내가 또 내 생각에 사로잡혔네!'하고 돌이키면서 자기가 얼마나 자기를 고집하는지 알아차립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면 3일만 하면 깨칠 것이고, 정신을 놓치면 30년을 해도 깨치지 못합니다. 입에서 염불이 줄줄 나오고, 돌부처처럼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일 3천배씩 절을 하고,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도, 자기가 얼마나 자기에게 사로잡혀 있는지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스승은 자기를 내려놓는 점검의 기준이어야 합니다. 이 원칙을 가지고 공부해야 진척이 있지 그렇지 않으면 공부에 진척이 없습니다. (기도 121) 2. 백척간두..
공, 그것은 그것일 뿐.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성스러운 것도 아니고 부정한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니고 조용한 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아니다. 공과 공이 만나면 차이가 생기고 이 차이는 작용/속성을 만들고 세상을 만든다. 작용이 색이고 다시 색은 그 자체로 공하다. 색즉시공! 다시 공이 공을 만나면 차이가 생기고 차이는 작용을 만들고 세상을 만든다. 작용이 색이고 다시 색은 그 자체로 공하다. 공즉시색! 공즉시색 색즉시공의 순환, 오직 차이만이 있을 뿐이며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다. 오직 다를 뿐이다. 오직 차이 만이 있을 뿐이다. 오직 변이만이 있을 뿐이다. 무상! 매순간 다른 나는 매순간 다른 너와 만나고 다른 것들의 조화와 균형을 모색하지 않고 옳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