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검소, 순수는 이제 아주 풍부하고 넘쳐흐르는 삶, 능력으로 충만한 삶의 결과들이 되어, 사유를 정복하고 다른 모든 본능을 자신에게 종속시킨다.-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자연Nature이라고 부르던 것이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 겸손, 검소, 순수 이것들은 그[철학자]에게는 현자가 되는 방식이고, 자신의 신체를 지나치게 오만하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우며 지나치게 육감적인 원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신전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들뢰즈, p10 1. 자신의 신체를 하나의 신전으로 만드는 방식은 어떤 것일까? 그 시작은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나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 2..
인간관계에서 갈등은 가까이 있는 사람 사이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그 사람 성격이 나빠서 갈등이 생기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옳으니 그르니, 맞니 틀리니, 빠르니 늦니 하는 분별을 늘 합니다. 그런 분별의 기준은 자신입니다. 상대방도 자기 기준에 따라 분별합니다. 이때 인식의 기준이 서로 다르니 분별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어 갈등이 생깁니다. 이럴 때, 빠르고 더딘 게 본래 있는 게 아니고, 빠르다느니 더디다느니 하는 분별을 자기가 일으키고 있음을 알면 분별은 일어나더라도 고집을 하지 않게 되므로 갈등은 해소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 기준만을 고집할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원하는 모습을 강요하기 때문에 갈등이 심화됩니다. 그래서 가까이..
내가 상대의 말을 어떻게 듣는지 알아차리기. 상대의 말을 듣고 내가 맞다 틀리다로 댓구하는지 알아차려보자. 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처럼. 말 다툼이나 대화단절을 관찰해보면 상대의 말을 어떤 식으로 들을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가령 나는 상대의 말을 시비심을 근간에 두고 나도 모르게 상대의 말을 판단한다. 그건 맞다, 그건 아니다, 틀리다. 나아가 해결책까지 제시하려고한다. 상대는 그냥 말하는 것 뿐인데, 그 말을 시비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판단하도록 이미 준비되어 있는 나를 알아차려보자. 시비심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아, 그랬구나'한다. 판단은 그 다음.
1. 대붕체험 2. 연기체험
1.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 즉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하여 나는 것, 빛이 있는 것, 빛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내가 다 완전한 열반에 들게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로 제도를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2. 니체는, 자기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에 한 철학자의 생애를 신비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철학자는 금욕적인 덕목들-겸손, ..
1. 게임에 빠져 괴로운. 게임 때문에 일상이 재미있었는데 어느새 게임 때문에 죽을 맛인 세계: 사법계 2. 게임 없는 환경 만들기. 게임으로부터 방어 벽쌓기. 인터넷 없는 곳에 가서 생활하는 프로그램. 핸드폰, tv, 컴퓨터 없이 지내기. 게임 없는 세상이 본질이라는 생각.: 이법계*1은 게임에 대한 집착을 2는 게임에 대한 외면을. 집착과 외면은 한뿌리로 같은 것이다. 모두 게임에 매여있다. (2는 게임 없는 환경에서 게임을 외면하고 있으나 환경이 바뀌면 다시 집착하게 된다. 왜냐하면 게임을 외면한다는 것이 게임에 집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매여있기 때문이다.) 3. 게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 즐기는 지혜로운 경지: 이사무애법계*3은 집착도 하지 않고 외면도 하지 않는 선을 ..